기존 전자 문신, 박막 위 전도성 물질 인쇄 방식
KAIST 연구진, 전도성 높은 전자 문신 잉크 개발
신체 부위별 최적화 가능…비누로 쉽게 지워져
전자 문신 잉크로 맥박·심전도 등 생체정보 측정
MZ세대에게 문신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.
국내 연구진이 문신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원하는 모양대로 쉽게 그리고 지우면서도 다양한 생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전자 문신 기술을 개발했습니다.
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[기자]
돈이 아닌 시간으로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는 가까운 미래
오른팔을 기계에 넣자 왼팔에 시간이 줄어들고 커피 두 잔을 받습니다.
팔이나 몸에 다양한 패턴을 새겨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전자 문신은 더는 영화 속 상상이 아닙니다.
하지만 지금까지 개발된 전자 문신은 대부분 얇은 박막 위에 전도성 물질을 인쇄하는 방식이라 문양이 일률적이고, 신축성이나 통기성도 제한적이었습니다.
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원하는 모양으로 즉석에서 전자 문신을 그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.
갈륨 기반의 액체 금속과 탄소나노튜브로 만든 전자 잉크를 이용해 피부에 바를 수 있으면서도 전도성이 우수한 전자 문신을 만든 겁니다.
개발한 전자 문신 잉크는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듯 원하는 모양을 빠르고 쉽게 그릴 수 있습니다.
10초면 빠르게 말라 신체 부위에 따라 최적화된 생체전극으로 사용할 수 있고, 비누로 깨끗이 지워져 언제든 새로 그릴 수 있습니다.
연구진은 개발한 전자문신으로 맥박은 물론 심전도 신호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으며, 전자 잉크가 빛에 반응하면 열을 발생한다는 점을 이용해 물리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.
[이건희 / KAIST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 : 액체 금속 기반의 전자문신을 이용해 피부에서 해석할 수 있는 다양한 생체 정보들, 심장박동이나 땀에 포함된 화학물질 같은 것을 분석해 헬스케어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.]
전자 문신 관련 기술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.
MIT와 하버드 연구진은 포도당 농도에 따라 체액의 화학적 성질이 변하는 것에 착안해 색이 변하는 바이오 잉크를 개발했으며, 미국의 한 타투이스트는 기억하고 싶은 음성을 문신으로 각인하고 이를 스마트폰으로 들을 수 있는 앱을 개발하기도 했... (중략)
YTN 양훼영 (hwe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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